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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s BirthDay Countdown

이 페이지엔 다현이가 좋아할 만한 걸 담아보려 노력했어.

부족하더라도, 짧은 시간이나마 네가 행복하길!


Days of Being Wild

: 阿飛正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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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16일 세 시 일 분 전. 그 순간 당신은 나와 함께 있었어요. 당신 덕분에 난 그 일 분을 영원히 기억하게 되었군요. 지금부터 우린 친구예요. 이건 당신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죠. 이미 지나간 시간이니까.

| 아비

발 없는 새가 있지. 날아가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려앉을 때가 있는데 그건 죽을 때지. 새가 한 마리 있었다. 죽을 때까지 날아다니던... 하지만 새는 그 어느 곳에도 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새는 죽어있었기 때문이다.

|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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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비정전을 보며 어떤 장면을 마음에 담았니? 나는 아비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 마음에 오래 남아있었어.

푸르른 녹음, 생명력이 넘치는 곳 한가운데에 헤매는 버림받은 아비.

늘 따듯하게 느껴지던 녹색이 차갑게 보인 유일한 순간이었어.


자, 이젠 따듯한 눈을 보러 가자.

백문백답에 네가 삿포로에 가고 싶다고 적었길래 바로 이 시가 생각났어.

아마 너도 알 것 같아.

이병률 -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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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과 12월 사이를 좋아합니다.

그건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조금씩 눈비가 뿌리고 있으니 어쩌면 잠시 후에 눈송이로 바뀌어 이 저녁을 온통 하얗게 뒤덮을지도 모르니 이곳 강변의 여관에서 자고 가기로 합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맥주를 한 병 마시는데 몸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네요. 이야기할 사람이 없으면 술을 마시지 말라고 몸이 말을 걸어 옵니다. 그럼요, 술은 정말정말 좋은 사람이랑 같이 하지 않으면 그냥 물이지요. 수돗물.

언제였던가요. 덕유산에서 삼 개월을 여행자로 지낸 적이 있는데 매일매일 폭설이었고 나 또한 매일매일 눈사람이었습니다. 그 시간,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인생의 진하디진한 어떤 예감 같은 거요. 그 후로 나에게 생긴 병이 있다면 눈을 찾아 자주 길을 나선다는 것. 누군 병이라지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병이겠죠.매일매일 폭설을 기다리다 드디어 폭설을 만났습니다. 요즘 저의 근황을 이야기하자면 매일매일 폭설 중이라는 겁니다. 이리도 폭설 중인데 무엇이 저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요. 폭설이 두 눈으로 들이치는데 어떻게 한발짝이라도 나아갈 수 있을까요. 놀랍네요, 이런 기적들이,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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